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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와 코이카가 4년 전부터 에티오피아에서 운영하고 있는 직업전문학교. 전기·전자 분야에 특화된 직업전문학교로 지난해 9월 첫 졸업생을 배출했는데 전원 취업에 성공했다. [사진제공 = 코이카] |
김인식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이사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공적개발원조(ODA)에서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재원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비외교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외교부 산하기관 코이카 수 장에 오른 김 이사장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 출신의 해외 무역 전문가다.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할 것이란 김 이사장의 발언은 해외에서 비즈니스를 다뤄온 그의 숙련된 경험과 정부 중심의 수혜성 사업에서 기업 참여 확대로 급변 중인는 글로벌 공적개발원조(ODA)의 패러다임을 반영한 것이다.
2015년 유엔개발정상회의에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가 ODA의 새 어젠다로 채택된 것 역시 기업 참여없이 '지속가능한 원조'가 어렵다는 데 국제 사회가 한 목소리를 낸 것이다. 하지만 코이카에게 기업과 함께하는 ODA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미 코이카는 오래 전부터 다양한 기업과 협력하며 성공적인 '글로벌 기업원조 ODA' 사례를 만들어냈다. 작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CJ를 '작은 씨앗으로 고질적 가난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으로 소개하며 '세상을 바꿀 주목할 만한 혁신기업' 7곳 중 1곳을 선정했는데 이 사업을 지원했던 것 역시 코이카다. 이를 포함해 코이카가 이뤄낸 성공적인 글로벌 기업원조 사례 다섯 가지를 압축해 소개한다.
#1 CJ제일제당-코이카 '고추 종자 보급 통한 마을 역량 강화'
CJ제일제당과 코이카는 2013년부터 베트남 빈곤농가 '닌투언성' 마을 주민에게 고부가가치 작물인 고추 종자의 보급·재배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생산된 우수 작물은 CJ가 수매해 해외 시장에 유통한다. 지원과 수혜 중심의 관습적인 ODA에서 벗어나 '생산→가공→유통→판매'라는 선순환적 가치 사슬을 창출한 것이다. 이 사업으로 CJ는 안정적인 식료품 자재 공급처를 확보했고 '닌투언성' 마을 주민은 양질의 소득을 확보할 수 있었다. 장재윤 코이카 베트남 사무소장은 "CJ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추 종자 사업의 적극적으로 투자했기에 성공 사례를 만들 수 있었다"고 전했다.
#2 LG전자-코이카 '희망직업훈련학교 설립'
LG전자와 코이카는 4년 전 에티오피아에 전기·전자 분야에 특화된 직업전문학교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작년 9월 첫 졸업생을 배출했는데 전원 취업에 성공했다. LG전자는 직업학교와 연계해 현지에 TV조립 생산 라인을 설치하고 현지 고용과 이윤을 창출할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민석 LG전자 CSR 부장은 "코이카와의 공동 사업은 신뢰도가 높아 대내외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며 "현지에서 문제가 생기더라도 코이카를 통해 빠르게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3 기아자동차-코이카-월드비전 '자동차 정비훈련센터 건립'
기아자동차·코이카·월드비전은 에티오피아에 자동차 정비훈련센터를 건립하고 교육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으로 현지 차량 정비 인력을 양성해 주민의 직업 역량을 개발하고 주민 자립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도영아 코이카 에티오피아 사무소장은 "에티오피아를 포함해 아프리카에는 유망한 국가들이 정말 많다. 한국의 기업들이 수익과 함께 장기적인 미래 전략을 바탕으로 코이카와의 사업에 참여한다면 현지 진출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4 세아상역-코이카 '세아학교' 건립
아이티 현지에 의류공장을 설립한 세아상역은 현지 사회 공헌 활동의 확대를 위해 코이카의 지원으로 '세아학교'를 건립했다. 이를 통해 세아상역과 코이카는 현지 우수 인력을 양성과 주민들의 자립 및 안정적 소득 확보, 기업 이미지 제고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5 코이카-포스코대우 '농촌개발사업'
코이카와 포스코대우는 미얀마 짜퓨 지역에서 가스전 사업을 추진하며 코이카와 함께 지역 농총 공동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얀마 정부가 14개주 100개 마을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농촌개발사업
[박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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