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 최측근, 실세라는 거창한 타이틀과 달리 '세준이 아빠', '동네 아저씨'로 불린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2년 3개월의 임기를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인천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난 리퍼트 대사, 오늘도 울컥 했다고 합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4년 부임 뒤, 평소 한국어 공부에 열의를 보여온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귀국 전 소회를 우리말로 또박또박 전합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한국을 떠나서 슬프지만 계속 한미관계에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직 정해지지 않은 후임자에겐 가장 강력한 한미동맹을 진전시켜달라는 당부와 함께 특별한 조언을 잊지 않았습니다.
야구장과 시장 등에서 격 없이 접한 한국을 추억하며, 정을 느껴보라는 겁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책을 읽고 브리핑을 들으며 대사직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지만, 밖에서 몸소 한국인의 정을 느껴보면 좋겠습니다.
이어 한국에서 얻은 세준, 세희를 말하며, 시간만 있다면 한국에서 영원히 머물 수 있다고 거듭 애정을 나타낸 리퍼트 대사.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제 아이 둘 다 한국 이름으로 지었기 때문에 한국과의 인연이 영원하리라 생각합니다.
한국 땅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인터넷으로 실시간 소통하며, '같이 갑시다'라는 말과 함께 작별의 아쉬움과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