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위간부 숙청에 앞장서며 이른바 '김정은의 사냥개'로 불리던 김원홍 국가보위상이 전격 해임됐습니다.
북한 지도부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월 1일 북한 김정은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던 모습입니다.
당시 김정은의 지근거리에 있던 핵심실세 김원홍 국가보위상이 최근 전격 해임됐습니다.
지난 달 중순경 당 조직지도부 조사를 받고 별 4개 대장에서 별 1개 소장으로 강등된 이후에 해임이 됐고, 뿐만아니라 보위성 부상급 간부도 여럿이 처형당했습니다.
▶ 인터뷰 :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 "당 조직지도부가 김원홍과 보위성에 대해서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처벌 수위와 대상자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해임 사유로는 김원홍의 월권행위와 부정부패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일각에서는 김원홍이 지난달 김정은이 아끼는 인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고문과 폭행으로 이 인물이 죽자 김정은이 불같이 화를 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나아가 북한 조직지도부와 보위성 간의 알력다툼 가능성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 "핵심측근이자 공포정치를 뒷받침해왔던 김원홍을 해임함으로써 간부층의 동요가 심화되고, 주민들에 대한 통제력도 약화되는 등…."
북한 지도부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북한 체제의 불안전성도 가중될 전망입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