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국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세돌 9단이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안 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은 7일 "안 지사는 사회 각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신 분들을 국민 후원회장으로 모시기로 했다"면서 "그 시작으로 인간 대 인공지능 대국을 펼친 이세돌 기사가 첫 후원회장을 맡았다"고 밝혔다.
자연스레 이 9단을 영입하게 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안 지사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 9단은 지난달 31일 충남도청이 있는 홍성에 찾아가 지인의 소개로 안 지사를 만났다.
안 지사는 당시 이 9단에게 "바둑이나 두자"고 제안했고 이들은 2시간 넘게 정치 등 별다른 얘기 없이 서로 바둑을 뒀다.
이 9단이 안 지사 측 합류를 결정한 이유는 당연히 정치 이야기만 나눌 줄 알았는데 바둑을 두자고 제안한 안 지사의 태도에 호감을 가졌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안 지사 역시 30대에 새로운 도전을 한 이 9단의 스토리가 안 지사 측이 내세운 젊은 도전의 이미지와 맞아떨어진다고 판단한
앞서 안 지사는 자신의 젊은 도전을 대변할 수 있는 후원회 그룹을 구상하고 10명의 국민 후원회장을 인터넷 공모를 통해 모집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안 지사 측은 이 9단 외에 9명의 공동 국민 후원회장을 더 모집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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