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세번 째인 '김무성 대선 불출마'…누가 그를 다시 부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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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대선 불출마/사진=MBN |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8일 자신을 향한 '재등판' 요구에 선을 그으며 다시 한 번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그는 8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이 국민 앞에 한번 정치의 큰 결단을 내려서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이것을 번복해 다시 출마하겠다는 얘기는 참 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의원의 대선 불출마 선언은 이번이 세번 째입니다.
작년 11월, 김 의원은 '최순실 게이트' 국정농단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며 "속죄하겠다"고 대선 불출마를 발표했습다.
지난 2일, '김무성 재등판론'이 고개를 들자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측근이라는 이름으로 저의 대선 재등판론에 관한 내용이 전해졌다. 이는 저와 어떠한 상의도 없는 발언이며, 인용을 신중히 고려해 주길 바란다” '불출마' 의사를 명확히 내비쳤습니다.
계속해서 김 의원의 '재등판론'이 불거지게 된 것은 보수 진영의 유력한 대권주자였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불출마하면서 부터입니다.
보수 진영에서는 현재 야권의 강력한 후보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견줄 뚜렷한 인물이 없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입니다. 이에 따라 정권창출의 꿈을 포기했던 김무성이 무너진 보수의 대안이 돼달라는 여론에 힘이 실리는 형국입니다.
소속 정당인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는 지난 2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어제 저도 일반 국민들로부터 많은 전화를 받았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라며 이 같은 기류를 전했습니다.
실제로 김 의원은 "너무나 많은 곳에서 불출마를 번복해 출마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불출마 번복 요구에도 당사자 김 의원은
한편,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8일 김 의원의 '구원등판론'에 대해 "본인의 자유로운 선택이고, 본인이 그리 결정하시면 존중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