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는 10일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최측근이었다가 갈라선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 그 주변 인물들의 대화가 담긴 녹취파일을 달라고 검찰에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단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헌재 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검찰이 확보한 고씨 등의 대화가 담긴 녹취파일 2000여개와 그에 대한 녹취록 29개를 헌재가 대신 받아달라는 대통령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조만간 검찰에 문서송부촉탁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 대리인단 측은 이 녹취파일에 고씨가 대학 동기이자 친구인 노승일 부장, 대학 후배인 박헌영 과장 등 자신의 지인들과 짜고 K스포츠재단을 장악해 정부 예산을 빼돌리고 사익을 추구하려고 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보고 있다.
최씨 측은 이 녹음파일에는 고씨가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폭로하고 나서 K스포츠재단을 장악하려 한 정황이 담겼다면서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 중인 재판에서도 관련 파일이 모두 공개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연합뉴스TV가 단독 입수한 일부 녹취록을 보면, 고씨가 "내가 제일 좋은 그림은
이 대화는 고씨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옷을 만든 '샘플실'에 CCTV를 몰래 설치한 김모씨가 녹음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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