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도 김정남의 죽음은 박근혜 대통령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이틀 만이었습니다.
시기가 참 묘한데, 박 대통령의 방북도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2년 5월 북한을 찾았던 박근혜 대통령.
당시 유로코리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방북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독대하기도 했습니다.
이 재단은 북한 어린이 지원과 방북 사업을 했는데, 박 대통령은 2002년부터 10년 동안 이사직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1일 한 언론은 김정남이 박 대통령과 김정일의 가교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이사로 있는 동안 재단과 북한이 김정남을 통해 의견을 교류했다는 겁니다.
박 대통령의 친필 편지 역시 김정남을 거쳐 장성택 라인을 통해 김정일에게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정남이 국내 인사와 접촉했다고 알려진 건 처음이었습니다.
또 박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이 김정남의 망명 공작을 추진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김정남은 공교롭게도 이 같은 보도가 나온 지 이틀 만에 살해됐습니다.
김정남의 의문투성이 죽음에 대한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