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이 독극물로 피살되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더 고립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 회의에서 처음으로 김정남 피살이 공식 언급됐고, 유럽 연합은 추가 대북제재안을 곧 발표할 예정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이사회 고위급 회의 기조연설에 나선 윤병세 외교부 장관.
▶ 인터뷰 : 윤병세 / 외교부 장관
- "2주 전 북한 지도자의 형이 말레이시아 영토 안에서 잔인하게 살해됐습니다. 8명의 북한남성이 용의자 선상에…."
국제 회의에서 처음으로 김정남 암살이 언급된 겁니다.
또, 100명이 넘는 북한 주민이 처형됐다며, 국제형사재판소 ICC를 통해 북한 지도층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미 북한 인권 단체는 ICC제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인지연 / 북한동포와통일을위한모임 대표
- "김정남 피살사건은 또 하나의 북한 인권 침해 상황의 대표적인 현실 반영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가능한 빨리 ICC제소에 자료로서 제출하고자 한다…."
유럽연합은 조만간 추가 대북제재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EU 대외관계청 발표에 따르면, 김정남 피살에 사용된 VX와 같은 대량살상무기 관련 물품의 수출 금지는 물론,
이런 기술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북한 주민의 교육이나 유럽 연수를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또, 북한 외화벌이 중 하나인 동상 제작과 외교관들의 활동도 제약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