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장에서 스마트폰을 보거나 메모를 하다 촬영기자들에게 포착돼 곤경에 처한 국회의원들 많이 보셨죠?
그래서 한동안 스마트폰이든 메모든 꺼내 드는 의원들 찾아보기 어려웠는데, 어제는 좀 방심한 것 같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무언가를 보며 이야기를 듣습니다.
「황과 홍 두 글자가 눈에 띄는데,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하단에는 '유승민'과 '김'이라는 글자도 등장하는데,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으로 추정되면서 」한국당 지도부가 당의 대선 시나리오를 짜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옵니다.
정작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연락하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습니다.
본회의장에 있는 김종인 의원에게 전화가 오자, 바로 받는 김무성 의원, '비문연대'를 논의하고 있는 두 사람이 꾸준히 연락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떠밀리듯 자유한국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탈당까지 한 이정현 의원은 누군가 보내준 시를 읽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조동화의 '나 하나 꽃 피어', 서정주의 '봄'입니다.
이 의원과 비슷한 시기 탈당한 정갑윤 의원은 누군가 링크를 걸어 준 태극기 집회 관련 게시물을 꼼꼼하게 읽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