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론이 다시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대북 억지력 확보 차원에서 거론되는 가운데, 미국은 이달 중으로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오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백악관 상황실에서 열린 두 차례 국가안보팀 회의에서 한국에 전술 핵무기를 재배치하는 방안이 거론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극적 경고 효과를 내기 위한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다는 겁니다.
전술핵무기는 전략핵무기와 달리 국지전 등에 사용되는 소형 핵무기입니다.
20kt 이하의 위력을 가지며 야포나 단거리 미사일, 폭격기 등에 탑재할 수 있습니다.
미국이 1958년 한반도에 처음 배치했던 전술핵무기는 1960년 950기까지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1991년 당시 조지 부시 대통령의 핵무기 감축 선언에 따라 모두 철수됐습니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한반도 전술핵무기 재배치론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으로, 국가안보팀의 회의 내용은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됩니다.
대선 기간 내내 북한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박을 예고했던 트럼프 정부의 이번 논의는 이달 말에 나올 첫 대북정책의 향방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