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조하게 헌재 결과를 지켜보던 청와대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충격을 금치 못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은미 기자.
【 기자 】
불리한 여론 속에서도 일말의 기대감을 놓지 않았지만,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탄핵 인용을 결정하면서 청와대는 물론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파면이 결정된 후 청와대 관저에서 한광옥 비서실장 등 참모들을 만났지만, "드릴 말씀이 없다"며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박 전 대통령은 3시간가량 이어진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사저로 복귀하는 문제와 대국민 입장 발표 여부 등을 논의했는데요.
박 전 대통령이 회의 내내별다른 말을 하지 않으면서, 결국 어떤 메시지도 내놓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집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혼자 관저에 머물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대통령께서도 헌재 결정에 충격을 받지 않으셨겠느냐"며 "오늘은 조용히 있고 싶으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참모들의 거취 문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과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