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종 경선] 문재인 "모두 한 팀"…안희정·이재명 "막판 이변"
![]() |
↑ 문재인 민주당 경선 /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의 명운을 가를 마지막 순회경선이 3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열린 수도권 순회투표는 전체 선거인단의 60%가 몰려있는 데다, 이날 결과에 따라 바로 경선이 마무리될 수 있는 중요한 경선인 만큼 1만 5천여명의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행사장 열기는 어느 때보다 달아올랐습니다.
1만 5천여명은 네 차례 순회경선 중 가장 많은 숫자습니다.
이날 투표결과 누적득표율 과반을 달성하면 본선에 직행하는 문 전 대표는 경선 이후를 의식한 듯 '한 팀'을 강조했고, 안 지사와 이 시장 측에서는 "대이변을 일으키겠다"며 결선투표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 득표전을 벌였습니다.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문 전 대표는 경선 후 안 지사와 이 시장의 지지층을 끌어안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인 만큼, 최대한 경선 이후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에 메시지를 집중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우리의 한 팀, 자랑스럽고 든든하지 않나"라며 "정권교체를 넘어 더 큰 꿈을 꿔도 되지 않겠나. 10년, 15년 민주당 정부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안 지사와 이 시장을 향해 박수를 보내달라고 지지자들에게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이후 본선에서의 경쟁을 염두에 둔 듯 "적폐세력이 다시 머리를 들고 있다"라며 "박근혜 구속 하루 만에 사면을 말한다"면서 자신에게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반면 안 지사와 이 시장의 경우 막판 이변을 일으켜 승부를 결선투표로 가져가기 위해 '한 표'를 절실히 호소했습니다.
안 지사는 "저는 가장 확실한 정권교체, 시대교체, 세대교체 카드"라면서 "일석삼조 안희정의 도전이다.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을 가자"고 말했습니다.
이 시장은 "기득권과 손을 잡거나 기득권에 둘러싸여서는 공정과 희망을 되살릴 수 없다. 제대로 된 정권교체는 기득권으로부터 자유로운 이재명만 할 수 있다"며 "최고의 개혁대통령으로서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다만 이들은 이날 투표로 경선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점도 의식한 듯 이제까지 선거운동을 정리하는 듯한 발언도 했습니
안 지사는 "쉽지 않은 길이다. 비난과 공격도 있었다"며 "하지만 저는 대화와 타협의 새로운 민주주의의 길을 꿋꿋이 걷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시장 역시 "오늘로 사실상 경선이 끝난다"며 "그렇더라도 우리는 한 팀이다. 함께 손잡고 희망의 나라를 만들어보자"고 강조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