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4일 오전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조사 중인 가운데 오후에도 강도 높은 조사가 계속됐다. 검찰은 구치소 일과를 고려해 오후 6시 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와 교정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중단됐던 박 전 대통령 조사는 오후 1시 10분께 재개됐다. 구치소 하루 일과표에 따른 점심시간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오전 10시께부터 조사에 나섰다.
박 전 대통령 의혹 수사를 전담하는 서울중앙지검 한웅재 형사8부장이 직접 조사를 맡고 지원 검사 1명과 여성 수사관 1명이 배석했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별도의 대기 변호사 없이 유영하 변호사 1명만이 입회했다.
장소는 구치소 내 교도관 사무실로 알려졌다. 검찰 요청에 따라 조사 목적에 맞게 내부 구조를 약간 바꿨다고 한다.
조사는 지난번 중앙지검 소환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영상녹화 없이 한 부장검사와 검사가 나란히 앉고 책상 맞은편에 박 전 대통령과 유 변호사가 나란히 앉아 조사를 받는 방식으로 실시했다.
검찰은 298억원대(약속액 433억원) 뇌물수수 혐의를 중심으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강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 지시, '비선 실세' 최순실 씨 사익 추구 지원 등 13개 혐의 전반을 캐물었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특이한 사항 없이 조사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조사는 오후 6시 이전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측은 "구치소 사정상
검찰은 앞으로 서너 차례 추가 조사를 벌여 구체적 혐의와 범죄사실을 확정한 뒤 이달 17일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구속 기한은 19일까지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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