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 섀도 캐비닛 만든다?…나는 '오픈 캐비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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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문재인 /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9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섀도 캐비닛(예비내각)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저는 오픈 캐비닛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안 후보는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집권하면 대탕평 인사를 해 대탕평의 새 시대를 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오픈 캐비닛'을 만들겠다는 안 후보의 언급은 집권 후 이념과 지역, 정치세력 등을 뛰어넘어 실력 위주의 '드림팀'으로 내각을 구성하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안 후보는 "상대방 캠프에 있었던 사람일지라도 문제 해결의 최적임자라면 쓰겠다. 전국에 걸쳐 골고루 인재를 등용하겠다"면서 "새 정부는 내각을 새로 구성한 뒤 다른 정당과 협치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인재 풀을 자기 편에서만 찾고 자기 편에서도 말 잘 듣는 사람만 찾다 보니, 무능한 사람이 중요한 일을 해결하는 직책을 맡게 돼 우리나라가 이렇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외교특사로 삼겠다는 구상을 밝힌 데 대해 "경제와 민생 문제를 다 해결해야 하는 데 그런 일들을 병행하면서 반 전 총장이 외교 문제에서 먼저 주요국과 정지작업을 하면 그만큼 문제 해결에 더 속도를 낼 수 있다. 그렇게 풀어가는 게 시작이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후보 측이 국민의당의 '40석 집권한계론'을 주장하는데 대해선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됐을 여당이 150석이 넘었는데 과연 국정운영을 잘했는가. 협치의 리더십을 발휘했는가"라며 "국민의당이 집권하든 민주당이 집권하든 여소야대"라고 말했습니다.
연대론에 대해선 "선거가 끝난 뒤 집권한 정당 중심으로 다른 당과 협의해 협치의 틀을 만드는 게 정상적"이라면서 "연대론이 난무하면 정책 선거가 사라진다. 국가 위기 상황에서 적어도 선거 기간만이라도 정책·콘텐츠 경쟁을 하는 게 소망이다"며 불가론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이어 안 후보는 "대통령은 시대가 불러줘야 한다. 국민이 시대의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인지 보
안 후보는 당선 시 우선으로 시행해야 할 3대 과제로 "지난 2월 발표한 교육개혁과 자강안보,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중점에 둔 일자리 정책이 가장 핵심"이라고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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