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 제한 공약은 13일 토론회에서도 도마에 올랐다.
앞서 안 후보가 "대형 병설 유치원 신설을 자제하겠다"고 연설한 것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안 후보 측은 이를 '대형 단설 자제'로 정정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선호도가 높은 단설유치원 신설을 자제하는 것 자체가 더 문제라고 비판한다.
왜 단설과 병설을 두고 민감한 것일까. 단설유치원은 단독부지에서 별도건물을 사용하며 5학급 이상의 규모다. 병설유치원은 초등학교 안에 1~3학급으로 운영되고 초등학교 교장이 원장을 겸직한다. 두 곳 모두 국공립 유치원이다.
학부모들은 단설유치원을 더 선호한다. 단설유치원은 유치원 교사 자격증을 가진 원장이 따로 있고 독립된 공간과 교육과정이 있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체 유치원 중 3.4%에 불과에 경쟁률이 높다.
대신 안 후보는 공립초등학교에 병설유치원 6000개 학급을 추가해 지난해 기준 24.2%인 이용률을 40%까지 올리겠다고 했다.
안 후보 측은 국공립 유치원을 축소한다는 세간의 비판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오히려 국공립 유치원 확대를 빠르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많이 드는 대형단설 유치원 신설보다는 병설유치원 증설이 더 효율적이라고 주장한다. 안 후보는 이날 "대형 단설은 (신설)비용이 100억~200억원을 넘으므로 가능한 빨리 (유치원을) 공교육화하려면 병설 유치원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설유치원에 대한 학부모의 선호가 커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논란이 계속되자 안 후보 측은 '병설형 단설'을 제안했다. 병설유치원의 질을 단설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것이다. 안 후보 측 조영달 서울대 교수는 같은 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저희들이 제안한 것은 병설형 단설을 늘리자는 것"이라며 "유치원 공간은 초등학교에 병설돼있지만 유아교육을 전공한 원장, 원감을 별도로 두어 단설처럼 운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정욱 덕성여대 교수는 "기존 시가지에
[김효성 기자 /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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