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0시,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경기 고양시 서울메트로 지축철도차량기지를 찾았다. 안전모를 쓰고 직접 정비 현장을 돌며 노동자들을 격려했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슬로건으로 내건 심 후보의 공식 선거운동 첫 행보는 심야노동의 대표적 현장이었다.
심 후보는 이자리에서 "노동이 당당한 나라는 모두가 잠들었을 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새로운 하루를 준비하는 노동자들이 보람 있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나라"라고 말했다. 지역별 동선을 좇은 다른 후보와 달리 심 후보는 수도권에 머물며 소외계층을 겨냥한 행보로 차별화를 꾀했다. 노동계는 정의당의 핵심 표밭이다.
심 후보는 여의도역에서 출근 유세에 나섰다. 새벽 '블루칼라'에 이어 이번엔 '화이트칼라' 노동자의 손을 잡은 것이다. 노회찬 상임선대위원장과 함께 출근길을 재촉하는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이어 한국노총 회관에서 간담회를 열어 "홀대받는 노동을 당당하게 대접받는 노동으로 바꾸는 대한민국의 노선 전환을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법정 노동시간을 주 40시간에서 35시간으로 줄이는 공약을 발표할 것"이라며 정책행보를 예고했다. 양강구도를 달리는 문재인, 안철수 후보에 대해 심 후보는 "두 후보의 4차산업혁명에는 기업과 기술만 있고 사람이 없다"며 " 4차산업으로 얻어진 생산을 노동자들에게 기본소득으로 메꿔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오후에는 구로디지털단지를 방문해 IT업계 노동자와의 스킨십에 나섰고 이어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
[임성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