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이자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숨 가쁘게 달려왔던 대선 여정을 마무리한다.
전날 강원과 충청에 이어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를 찾았던 문 후보는 이날 부산과 대구, 청주를 거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하는 등 이틀간 'X자' 형태의 동선으로 전국을 훑으며 대미를 장식한다.
문 후보가 선거운동에 돌입한 지난달 17일 불모지 대구를 시작으로 전날까지 밟았던 길은 9700㎞에 달한다. 이날을 포함하면 1만㎞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통해 "전국에서 골고루 지지받고 전 세대에서 지지받는 사상 최초의 통합대통령이 되고 싶다"며 "힘을 모아달라. 표를 몰아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야당 당사부터 찾아가 손잡고 함께 가겠다"며 "국민의 선택을 받은 그 날부터 국민 모두의 대통령답게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 측은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지난 3일부터 이어져 온 '깜깜이' 국면에서 온갖 흑색선전이 난무한 속에서도 '대세론'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고 판단, 전통적인 지지층과 함께 중도층을 중심으로 투표 독려에 마지막 힘을 짜내고 있다.
득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문 후보가 천명한 개혁을 통한 국민통합에 더욱 피치를 올릴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특히 선거 막판 보수결집 현상이 눈에 띄면서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기류가 선대위에 가득 찬 모습이다.
문 후보는 이날 유세를 부산에서 시작해 대구로 이어간다. 선거 막판 영남지역에서의 보수결집 현상을 잠재우면서 대세론을 확산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인권·노동변호사로 활약했던 근거지 부산에서 3당 합당 이전의 민주세력
이어 정치적으로 보수 유권자가 많으면서도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충청의 청주를 방문해 한 표 행사를 호소하고, 저녁에는 조기 대선을 불러온 촛불민심의 산실인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마지막 대국민 유세를 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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