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막걸리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자신의 소통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막걸리를 자주 언급하곤 한다.
이 후보자는 도지사 퇴임식을 하루 앞둔 11일 전라남도청으로 출근하며 "(총리가 되면) 막걸리 같이 먹을 상대가 늘어나서 언제나 만날까 그것이 걱정"이라며 "체력이 허락하는 한 저수지 몇 개 마셔야지"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야당 의원들이) 과거의 동지들이었고 10년 이상 의정 활동을 같이한 분들이 많아서 허물없이 정책 차이에 관해 이야기하다 보면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막걸리라도 마셔가며 야당 정치인과 틈나는 대로 소통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후보자는 "아내가 막걸리를 많이 마셔 배 나온다고 걱정한다"고 하면서도 소통의 자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두주불사(斗酒不辭·술 한 말도 마다치 않는다) '술 실력'을 보여줄 정도로 막걸리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그러면서도 저녁 늦게까지 술을 마셔도 다음날 오전 6시 전에 기상해 기사와 업무를 꼼꼼히 챙길 정도로 자기관리에 엄격하다.
이 후보자는 국회에서 대변인으로 이름을 알리던 시절 저녁 늦게까지 당직자와 출입기자들과 술잔을 기울이고도 이른 아침 브리핑때 '촌철살인'의 명문장을 구사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이처럼 막걸리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후보자는 전남지사 시절 특
첫째로 막걸리는 많이 마시지 않아도 배부르다. 둘째 따로 2차를 가지 않아도 된다. 셋째로 이 후보자는 소주와 폭탄주를 마시고 싸우는 경우는 봤어도 막걸리 마시고 싸우는 경우는 거의 못 봤다고 한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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