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7월 3일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를 구성한다.
한국당은 22일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주재로 비상대책위 회의를 열고 이 같이 의결했다. 새 지도부는 현행 당헌·당규에 따라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게 된다.
정 권한대행은 이날 "제1야당으로서 국회 내 정국 대응의 중요성이 막중하다"며 "원내대표로서 각종 원내 협상과 인사청문회 등 제게 부여된 책무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권에 도전하지 않고 12월까지 원내대표직을 수행하겠다는 의미다. 친박계 일각에서 원내대표 재신임 투표를 하자는 주장이 제기된 데 대해선 "일일이 대꾸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차기 당권을 놓고는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독주하는 분위기다. 다만 홍 지사는 경쟁이 아닌 추대 형식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뚜렷한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추대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강성 친박계를 중심으로 '홍준표 비토론'이 여전한데다 차제에 다시 집단지도체제로 환원해 설령 홍 전 지사가 당권을 쥐더라도 견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친박계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세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홍 전 지사의 독주를 견제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크다.
한편 바른정당도 이날 의원전체회의를 열고 다음달 26일 당원대표자회의를 개최해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일각에서 비상대책위 체제로 가자는 제안도 있었으나 정상적인 지도부를 구성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대선 후보였던 유승민 의원은
[신헌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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