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댓글사건 국정원 개입' 발표에 MB측 "입장없다"…불쾌해 하는 기색도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국정원이 이른바 '대선 댓글 사건'에 직접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이명박(MB) 전 대통령 측은 3일 국가정보원 적폐청산 TF의 발표 내용에 대해 "입장이 없다"면서도 사태의 파장을 예의주시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적폐청산 TF의 조사 결과에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사실관계 확인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현 상황에서 할 말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현 상황에서 국정원 발표 내용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없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이는 이번 발표 내용에 대해 입장을 냈다가 불필요하게 논란이 확대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발표 내용에 대해 불쾌해 하는 기색도 역력했습니다.
특히 이번 국정원 발표가 이 전 대통령 등 윗선에 대한 수사로 번질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예의주시하는 기류입니다.
또 다른 이 전 대통령 측 인사는 "아무런 입장이 없고 먼저 사실관계를 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지금 국정원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가정보원 적폐청산 TF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국정원이 이른바 '대선 댓글 사건'에 직접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국가정보원 적폐청산 TF는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재임 때인 2009년 5월~2012년 12
또 사이버공간의 정부 비판 글을 '종북세력의 국정방해' 책동으로 규정, 반정부 여론을 제압하려고 시도했다고 적폐청산TF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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