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40분간 통화로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정 실장과 맥매스터 보좌관은 오전 8시부터 40분간 통화하고 북한의 도발과 긴장 고조 행위로 인한 최근의 한반도 및 주변의 안보 상황과 이에 대한 대응방안에 관해 협의했다"고 11일 밝혔다.
박 대변인은 "양측은 양국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취해 나갈 단계별 조치에 대해 긴밀하고 투명하게 공조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국의 국가안보사령탑이 약속한 '단계적 조치'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서는 "어떤 말씀도 덧붙일 수 없다"라며 말을 아꼈다.
이어 북한과 미국이 날 선 발언들로 위기가 고조된지 이틀이 지나서야 통화가 이뤄진 것이 늦은 감이 있다는 질문에 "다른 날 통화하지 않았다는 의미까지 말한 건 아니다"며 수시로 관계를 갖고 관련국들과 면밀하게 서로 소통 중"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통화를 특별히 말한 것은 북미 간 여러 상황을 '말 폭탄'이라고 보도했던데, 그런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 왜 한국정부는 아무것도 안 하고 있냐는 취지의 질문이 있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하려 한 취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해리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