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의 핵심 키워드는 '평화'와 '촛불'이었다.
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15분간 A4용지 5장 분량의 기조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평화'라는 단어를 32번 언급하며 사람중심의 철학에 대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 첫마디에서 "대한민국은 '분쟁의 사전예방'과 '평화의 지속화'를 추구하는 유엔의 목표를 적극 지지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사람이 먼저다'라는 자신의 정치철학을 언급하면서 한국전쟁과 실향민 가정에서 태어난 자신의 유년시절을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전쟁을 겪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의 대통령인 나에게 평화는 삶의 소명이자 역사적 책무입니다"라며 평화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했다.
다음으로 중요하게 언급된 단어는 '촛불'이었다. 문 대통령은 연설이 끝날 때까지 꾸준히 촛불에 대해 언급하며 촛불로 촉발된 평화 가치를 지속시켜야 있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새 정부는 촛불혁명이 만든 정부"라면서 "민주적인 선거라는 의미를 뛰어넘어, 국민들의 주인의식, 참여와 열망이 출범시킨 정부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를 대표해 이 자리에 서있다"며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나는 촛불혁명을 통해 전쟁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 지구촌에 평화의 메시지를 던진 우리 국민들을 대표하고 있다"며 "또한 나에게는 인류 보편의 가치로서 온전한 일상이 보장되는 평화를 누릴 국민의 권리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첫 유엔총회 기조연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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