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창건일을 예상 외로 조용하게 보낸 김정은이 첫 공식행사에 나섰습니다.
만경대혁명학원, 우리로 치면 일종의 유공자 자녀들을 위한 학교인데, 여기를 찾아 아이들과 만나는 모습을 연출한 겁니다.
얼마전 승진한 여동생 김여정이 기획한 행사로 보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환하게 웃는 김정은 앞에 군복 차림의 어린 학생들이 감동에 젖은 표정으로 서 있습니다.
일제시대나 6·25 전쟁 때 사망한 유공자 자녀를 위한 학교, 만경대혁명학원을 찾은 것입니다.
이번 행사도 김정은 스케줄을 담당하는 여동생 김여정이 기획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리일환동지,김용수동지,김여정동지,조용원동지가 동행했습니다."
얼마 전 당 전원회의에서 초고속 승진한 뒤 김여정의 첫 공식 행사 참석인 겁니다.
다만 김여정이 일부러 카메라 뒤에 섰는지, 공개 사진에서 지운 건지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기존 영상이나 사진에선 김정은 뒤편에서 자유분방한 모습이 찍혔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반면 명실상부 2인자로 올라선 최룡해는 김정은 옆자리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마침 만경대혁명학원은 김정일과 장성택, 그리고 최룡해 등이 졸업한 특권계급 학교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학원의 졸업생들이 반제반미대결전과 사회주의강국건설의 전구마다에서 혁명의 기둥,핵심골간으로서의 사명과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고…."
김정은은 아이들에게 반미 대결의식을 강조하며 졸업생들과 같은 길을 걸으라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