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 "한미 양국뿐만 아니라 모든 문명국을 대신해서 북한에 말한다"며 "우리를 과소평가하지 말라. 우리를 시험하지도 말라"고 경고했다.
한국을 국빈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회 연설을 통해 "북한 체제는 과거 미국의 자제를 유약함으로 해석했다. 이것은 치명적인 오산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설 11분째부터 북한을 거론하기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체제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특히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폭군', '독재자' 등으로 규정함과 동시에 "북한은 지옥"이라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감옥 국가'라고 지칭하면서 "잔혹한 독재자는 주민을 저울질하고 점수 매기고 충성도를 자의적으로 평가해 등급을 매긴다"고 비판했다. 또 "북한이 초래한 고통을 고려하면, 북한의 독재자가 왜 필사적으로 이런 (한국과의) 극명한 대비를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려고 노력을 하는 것인지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종교집단처럼 통치되는 국가"라면서 "군사적 이단 국가 중심에는 정복된 한반도와 노예 된 한국인을 통치하는 것이 지도자라는 착란적 믿음이 자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힘이 폭군의 가짜 영광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도 북한은 계속해서 일본 영토로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 실험을 하면서 미국을 위협하려 한다"며 "(하지만) 우리 정부는 (과거와) 매우 다른 행정부다. 과거 행정부와 비교할 때 다른 행정부"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공동의 안보를 공유하는 번영과 신성한 자유를 방어할 것"이라며 "우리는 유약함의 대가와 지키는 데 따르는 위험을 같이 배웠다. 미군은 나치즘, 제국주의, 공산주의, 테러와의 싸움을 하면서 생명을 걸었다. 미국은 갈등이나 대치를 원하지 않지만 결코 도망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힘의 결의를 의심
그는 "우리는 미국이나 동맹국이 협박받고 공격받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미국의 도시들이 파괴되고 위협받는 것도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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