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표는 쇠고기 협상으로 한미FTA 비준 협조가 힘들어졌다고 밝혔고, 대통령은 적극적인 농민대책 마련을 약속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여야 교섭단체 지도부의 만남, 시작은 화기애애했습니다.
인터뷰 : 이명박 대통령
- "취임 이후 여야 지도부를 바로 모시려고 했다. 선거도 있고 외국도 가고. 이렇게 돼서 오늘 초청하게 됐다. "
인터뷰 : 손학규 / 통합민주당 대표
- "청와대에서 초대해 주셔서 감회가 깊다. 무엇보다 한미, 한일 정상회담 잘 끝내고 잘 돌아왔다."
하지만 본론에 들어가면서 곧 이견이 드러났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당내 반대에도 불구하고 17대 국회에서 한미 FTA 비준을 마무리하려 했지만 쇠고기 협상 결과로 힘들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차영 / 통합민주당 대변인
- "피해 산업에 대해 구체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FTA, 쇠고기 개방에 대해 국민 설득하기 어려울 것이다."
대통령은 농민 대책을 적극적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을 설명하고 자동차 관련 FTA 재협상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강재섭 대표도 한미 FTA는 참여정부에서 시작한 것이니만큼 결자해지 차원에서 동의해야 한다며 거들었습니다.
BBK 사건 사법처리 문제도 화제에 올랐습니다.
박상천 대표는 BBK 사건은 형사문제가 아닌 정치공방이었다며,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털고 가는 결단을 내리라고 요구했습니다.
대통령은 자신도 정치공방으로 본다며 당 대표가 협의해 달라는 말로 정치적 해결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다만 '계획적 음해는 앞으로 없어야 한다'고 덧붙여 여운을 남겼습니다.
이밖에도 손 대표는 "남북 연락사무소 제안의 진정성에 의문이 든다"고 말했고, 대통령은 "진심으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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