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에 예술단을 파견하기 위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 북한의 사전점검단이 어제 방남했습니다.
이들은 KTX를 타고 강릉에 도착해 공연을 펼칠 시설을 둘러봤습니다.
첫 소식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이끄는 북한 점검단이 경의선 육로를 통해 우리 측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합니다.
경의선 육로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오가던 길로, 2년 전 개성공단이 폐쇄된 후 이 길을 통해 내려온 북한 인사는 현 단장이 처음입니다.
현 단장 일행은 우리측 당국자와 짧은 환담을 마친 뒤 버스에 몸을 싣습니다.
통일대교에 모습을 드러낸 버스는 자유로를 거침없이 달리더니 50분 만에 경찰들과 취재진으로 북적이는 서울역에 도착합니다.
현 단장은 철통 경호 덕분에 엄청난 인파를 뚫고 강릉행 KTX에 4분 만에 탑승하고,
열차는 10시 50분 서울역을 떠난 뒤,
2시간도 되지 않은 12시 45분쯤 강릉역에 도착합니다.
시민들의 환호 속에 강릉에 첫 발걸음을 내디딘 현 단장, 취재진이 질문을 쏟아냈지만 답 없이 버스에 올랐습니다.
"방남 소감 한 말씀만 부탁드립니다."
현 단장 일행은 강릉 내 호텔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뒤 북한 예술단이 공연을 할 것으로 보이는 황영조기념체육관과 강릉아트센터를 잇따라 찾아 시설을 점검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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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재기·이우진·강두민·문진웅·박준영·배완호·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