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는 핵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미국의 체제 보장 약속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독재를 못견딘 시민이 들고 일어났고, 카다피는 목숨을 잃었습니다.
김정은도 이 시나리오를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신의 고향에 있는 한 하수구에서 숨어있다 붙잡힌 무아마르 카다피.
40년간 리비아를 철권 통치했던 독재자는, 반정부 시위인 이른바 '아랍의 봄'으로 들고 일어난 시민군에 붙잡혀 결국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습니다.
▶ 인터뷰 : 카다피 / 리비아 국가원수 (2011년)
- "쏘지마! 제발 쏘지마! "
당시 카다피의 최후를 보며 북한 정권은 충격에 빠진 것으로 알려집니다.
전문가들은 김씨 일가가 핵 개발에 집중한 이유로 "카다피같은 결말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당시 카다피가 미국의 제재 압박에 핵 무기를 포기했기 때문에 미국과 미국이 지원하는 반체제 세력을 견제할 수 없었다고 보는 겁니다.
하지만 핵 개발을 고집하는 북한은 현재 강력한 대북 제재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상황.
▶ 인터뷰 :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 정책연구실장 담화 (지난 2일)
- "반공화국제재압박소동은 그 악랄성과 반동성에 있어서 력대 최고수준이라고 볼수 있다. 트럼프패가 우리를 경제적으로 고립질식시키고…."
제재 완화를 위해 대화는 하지만, 북한이 비핵화까지 가기 위해서 핵 보유와 견줄만한 체제 보장 방안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