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방중설이 사실이라면 남북·미북 정상회담을 앞둔 북한이 갑자기 왜 중국을 찾은 걸까요?
최근 트럼프 정부가 '슈퍼 매파'로 불리는 대북 강경파들을 잇달아 임명하자 북한이 압박감을 느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임 국무장관 지명자에 폼페이오, 국가안보회의보좌관 내정자에 존 볼턴까지 미국 안보라인에 대북 강경파들이 전면 배치됐습니다.
특히 공개적으로 대북 선제폭격을 주장해온 '슈퍼 매파' 존 볼턴 임명 소식에 북한도 당황해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미국 내 대화파가 사라지는 것에 압박감을 느낀 북한이 중국과 관계복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혹은 북한이 중국 카드도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미국이나 남한과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아니라 중국에서 먼저 손을 내밀었을 가능성도 제기합니다.
최근 한반도 대화 분위기 속에 중국이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른바 '차이나 패싱'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남북 정상회담이나 미북 정상회담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중국이 먼저 북한 측을 초청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북한과 중국 모두 관계 복원의 필요성을 느끼면서 방중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