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북한은 요즘 부쩍 '천암함 폭침'을 자주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북한 매체들이 천안함 폭침 사건 조사 결과가 과학적이지 않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유엔 안보리 제재 지지도 문제 삼으며 우리 정부를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무슨 노림수가 있는 것일까요.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대외 선전 매체 '조선의오늘' 논평입니다.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로 폭침됐다는 조사 결과는 객관성과 과학성이 결여됐다고 주장합니다.
이어 당시 사건조사를 위해 꾸려진 조사단의 구성과 조사방법이 투명하지 못해, 이명박 정부의 조작사건일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 부각시키는 것은 아마 남북 정상 회담에서 서해 NLL 문제를 이슈화하겠다는 전략적 의도가 담긴 것으로…."
유엔 안보리 제재에 대한 우리 정부의 지지에 대해서도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북한 매체 '우리 민족끼리'는 유엔 안보리가 북한 무역 선박 27척 등 49개 대상을 추가 제재한 것을 우리 정부가 지지한 것에 대해 온당치 못하다며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모두 정상 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쟁점 사항에 대한 주도권을 쥐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동엽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우리의 진정성을 확인하면서 자신들의 주도권이라든가 이 두 가지 문제를 같이 가려는 그런 의도가 있다고 봅니다."
다만, 북한 매체들이 비난 수위 가운데서도 비교적 낮은 개인 논평 등 형식으로 대응해 판 전체를 흔들 의도는 낮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