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밝힌 구체적인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이행 방법은 갱도를 폭파하는 방식입니다.
기존에 거론됐던 콘크리트로 갱도를 막는 방식보다 높은 시각적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폭파 이후 우려되는 점도 많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구소련의 핵실험장으로 쓰였던 카자흐스탄 세미팔라틴스크 지역.
카자흐스탄은 1990년대 지하 갱도를 폭파해 이곳 핵실험장을 폐기했습니다.
북한 역시, 풍계리 핵실험장을 갱도 폭파방식으로 폐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갱도를 콘크리트로 막는 방식이 더 안전하지만, 높은 시각적 효과를 고려한 겁니다.
콘크리트 타설 방식이 1년 정도의 긴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폭파로 갱도가 노출될 가능성이 큰 만큼 인근 지역이 방사능에 오염되고, 폭파 충격으로 지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핵실험장 폐기 전, 시설 내 방사선 물질을 제거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서균렬 /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교수
- "(핵실험장) 10km 내에 아마 바로 주민이 있을 것입니다. 방사선 물질이 고스란히 그 안에 있는 거죠. 그전에 씻어내야 한다는 거죠."
폭파 방식의 극적 효과 속에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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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