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이 북한의 고위급회담 일방 연기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과 관련, 북측이 어제(17일) 공식라인을 동원해 정색하고 반박하면서 미북관계와 더불어 남북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어제(17일) "북남 고위급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앉는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 상전과 한 짝이 되어 역대 최대 규모의 연합공중전투 훈련을 벌려 놓고…"라고 비난하는 등 지난해 남북 대결구도에서나 나왔을 법한 '미국은 남한의 상전'이라는 프레임을 언급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흘러가는 양상입니다.
일단 우리 정부는 즉각적으로 반응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곧바로 맞대응
정부 관계자는 "리선권 위원장의 입장을 잘 봤다"면서 "당장 대응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한미 공군의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을 문제 삼아 지난16일 오전 예정된 남북고위급 회담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