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에 방문한 가운데, 삼지연 관현악단의 현송월 단장이 동행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과거 냉전 시대의 '핑퐁외교'를 벤치마킹, 북미 간 국교 정상화의 초기 단계로 스포츠·문화 외교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현지시간으로 어제(10일) 보도했습니다.
1971년 4월 10일 미국 탁구 선수단의 전격적인 중국 방문이 이듬해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의 방중으로 이어지면서 미·중 관계 정상화의 신호탄이 된 냉전 시대 미·중간 '핑퐁외교' 모델을 업그레이드해 북미 간 관계 정상화 과정에서도 하나의 매개체로 활용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 북미 간 회담 준비에 관여해온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은 북한의 체조 선수단과 관현악단을 미국에 초청하는 문제를 포함, 문화교류 방안을 강구해왔다고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실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번 싱가포르행에 평창동계올림픽 방남 공연으로 잘 알려진 삼지연 관현악단의 현송월 단장이 동행한 것이 악시오스의 보도를 뒷받침합니다.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김 위원장의 차량행렬 중 김 위원장을 수행하는 북한 주요 당국자를 실은 미니버스에는 평창올림픽 방남 공연으로 잘 알려진 삼지연 관
악시오스는 "회담 준비에 관여된 미국 당국자들은 북미 간 문화 교류를 위해 체조선수들과 음악가들의 협력을 얻어내는 문제를 논의해왔다"며 "과거 미 중간 핑퐁외교에서 단서를 구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