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정상회담을 두고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정반대의 평가를 내놨습니다.
특히 두 사람은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가 명시되지 않은 공동합의문에 대해 뚜렷한 입장차를 보였습니다.
문 특보는 어제(12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기대에 부응하지는 못했지만 원만한 회담이었다"면서 "미국은 북한에 체제를 보장해준다는 내용을, 북한은 비핵화를 약속했기에 서로가 얻을 것을 얻었다. '윈윈 회담'이었다"라고 평했습니다.
선언문에 CVID가 들어가지 않은 것에 대해선 "이번 선언은 판문점 선언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며 "북한이 말하는 '완전한 비핵화'는 완전하고도 검증 가능한, 불가역적인 폐기를 이야기하는 것. 그러므로 '완전한 비핵화'가 CVID를 포함하고 있다고 본다"고 해석했습니다.
또 문 특보는 "양측이 상당히 많은 토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총론을 이야기한 것이지, 각론은 후속 회담에서 이야기할 일"이라며 "곧 후속 회담이 열린다고 하니 거기서 구체적인 CVID 일정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홍 대표는 미북정상회담이 끝난 어제 저녁 페이스북에 "이럴 거면 미북
홍 대표는 "CVID는 꺼내지도 못했고, 오히려 한미군사훈련중단, 주한미군 철수 운운하고 회담을 끝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홍 대표는 "참으로 나라의 안보가 걱정이다. 5공시절 보도 지침을 연상케 한다"라며 미북정상회담을 놓고 실망한 기색을 표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