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의 최측근으로 함께 숙청된 것으로 알려진 문경덕 전 평양시당 책임비서가 4년 6개월 만에 북중 접경지역인 평안북도를 총괄하는 당 책임자에 올랐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안북도 신도군 주민과 신의주화장품공장 종업원들에게 선물을 보낸 소식을 전하면서 전달식에 "평안북도 당위원회 위원장 문경덕 동지"가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전임 김능오는 지난 4월 13일까지 도당 위원장으로 활동한 것으로 북한 매체에 보도돼 문 신임 당위원장은 최근 현직에 임명된 것으로 보인다.
문경덕은 장성택이 2004년 '분파행위'를 이유로 업무정지 처벌을 받았을 때 같이 밀려났다가 장성택의 복귀와 함께 다시 복귀하는 등 북한 정계에서 장성택과 부침을 같이한 대표적인 '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문경덕의 복권은 숙청에 대한 간부들의 공포감과 불신을 희석하는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잘못을 저질러 처벌을 받아도 열심히 노력하면 기회가 온다는 기대와 충성심을 갖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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