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특수활동비를 사실상 폐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내년 정부부처 특활비를 일부 폐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기준 정부부처가 쓴 특활비가 무려 8천억 원이 넘는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야당 예결위원들이 국무위원들을 상대로 정부부처 특수활동비를 따져 묻자,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예상했다는 듯 특활비 일부 폐지 계획을 밝힙니다.
▶ 인터뷰 : 김동연 / 경제부총리
- "19개 부처에 특활비가 편성돼 있는데 가능하면 그중에 엄격히 잣대 가지고 봐서 가능하면 몇 개 부처에는 특활비를 없애려고…."
이낙연 총리도 특활비 삭감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힘을 싣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국무총리
- "기밀 유지가 필요하다든가 하는 최소한도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특수활동비를 투명하게 하고 대폭 삭감할 필요가…."
법원은 이미 내년에 특활비를 없애기로 했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상 / 법원행정처장
- "(기획재정부와) 협의해서 내년도에는 (특수활동비를) 편성하지 않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국회가 특활비를 최소화하기로 하면서 정부부처가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겁니다.
실제 지난해 정부기관이 쓴 특활비 약 8천억 원 가운데 수사나 정보활동과 거리가 먼 기관에서 쓰이는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기본 경비나 국민과의 소통 강화 등을 명목으로 돈이 쓰인 겁니다.
이 가운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특별검사 역시 6억 6천400만 원의 특활비를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