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술을 마신 경우 고민스러울 때가 있죠. 대리운전을 해야지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운전을 해도 괜찮지 않을까 망설여지는데요.
그런 생각 아예 버리셔야겠습니다.
오히려 소주 서너잔 정도 마신 상태에서 발생한 사고의 사망자 수가 가장 많다고 합니다.
정규해 기자입니다.
【 기자 】
흰색 벤츠 승용차가 튀어나오더니 다른 차를 잇달아 들이받으며 8중 추돌사고를 일으킵니다.
얼마전 이 사고로 1명이 죽고 5명이 다쳤는데, 당시 벤츠 운전자는 면허정지 수준의 술을 마신 상태였습니다.
면허 정지 대상인 혈중알콜농도 0.05%~0.09%는 소주 2잔에서 4잔 정도.
이처럼 소주 몇 잔이면 술을 가볍게 마신 걸로 생각하지만, 종종 대형 사고로 이어집니다.
실제로 최근 4년간 음주운전 사고를 분석한 결과 오히려 가벼운 음주운전 사망사고가 소주 1병 정도 또 그 이상을 마실 때보다 더 많이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장택영 / 삼성교통안전연구소 박사
- "(가벼운 음주에도) 주위 분산 행동이나 인지 반응 속도가 느려지거나 해서 난폭운전이나 과격한 운전으로…."
이 때문에 음주운전 기준을 소주 1~2잔 수준인 0.03%로 더 낮추고 벌칙을 강화하는 법안이 발의됐지만,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미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구간을 좀 낮추는 것을 비롯해서 새로운 정비를 경찰청에서 해야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국민의 생명하고 직결되는 것이라…."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