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사찰 수용은 이번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에서 가장 큰 성과로 꼽히는데요.
그럼에도, 미국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여전합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5월 전 세계에 풍계리 핵 실험장 폭파 장면을 중계했던 북한.
당시에는 사찰단의 현장 참관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뒤늦게 사찰을 수용하자, 미국의 전문가 사이에서 새로운 돌파구로 치장한 '낡은 양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제임스 액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연구원은 북한의 핵사찰 수용이 '장난'이며 '홍보용'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사찰단이 얼마나 실질적으로 점검할 수 있을지, 세부사항이 제공되지 않았다는 게 이유입니다.
비핀 나랑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정치학 부교수도 풍계리 사찰 합의에 대해 김 위원장이 허울뿐인 약속으로 시간을 끄는데 도가 텄다는 의미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클링너 /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지난 7일)
- "미국 정부 관료들에게 듣기로는 겉으로 보이는 것 외에 막후에서 돌파구나 진전이 이뤄진 것은 없습니다."
일부 긍정적인 관측도 있지만, 풍계리 사찰이 다른 핵시설로 이어질 경우를 전제하고 있어 미국 내에서 이번 합의에 대한 평가는 전반적으로 곱지 않은 상황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