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KT&G 사장교체를 지시하는 등 부당한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강사를 하기 위해 노이즈마케팅한 게 아니다"며 "기재부의 검찰 고발에는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 전 사무관은 오늘 (2일) 오후 서울 역삼동의 한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는 "기재부에서 저를 고발한 것과 제가 올린 영상에 대해 언론에 공식 입장을 밝히기 위해 모시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학원 강사를 하기 위해서 노이즈마케팅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국가의 공직에서 녹을 먹는 기간 동안 부당함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어떤 이익, 정치집단과도 관여돼 있지 않다. 순수하게 나라, 행정조직이 나아지게 하기 위한 것(행동)"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부채의식을 해소하기 위해 영상을 찍은 것이지, 노이즈마케팅한 게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적자국채 발행 과정에 대해서는 "기재부 쪽에서는 제가 사건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이라고 하는데, 국채 사건은 제가 부총리 보고를 네 번 들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기재부에 현재 근무하는 분들 중에 작년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는 현재 남아있는 분은 3명밖에 안 계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를 제대로 모르고 말한다고 하는 건 납득하기 힘들다"며 "검찰 고발에 대해선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그는
기재부는 이와 관련, 신 전 사무관을 이날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와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다는 방침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