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신년기자회견은 당초 계획한 100분을 훌쩍 넘어 2시간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사회를 보며 능숙한 진행 솜씨를 보였는데, 일부 기자의 질문을 둘러싼 논란도 일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와 달리 직접 사회자로 등장한 문재인 대통령.
시종일관 미소를 띠며 다양한 질문 기회를 주기 위해 능숙한 진행솜씨를 뽐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중앙 일간지 기자님들만 손들어보시면?"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우리 국내 정치에 대해서 외신도 관심 있어요?"
질문할 기회를 얻기 위해 기자들은 책이나 휴대전화를 번쩍 들거나, 아예 한복을 입고 서서 손을 듭니다.
북미협상 중재안과 관련해 기자가 구체적으로 질문하자, 즉석에서 채택하겠다며 재치있게 피해 나갔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기자님이 방안을 다 말씀해 주셨고요, 그렇게 저도 설득하고 중재하겠습니다."
일부 기자의 질문은 무례하다는 논란이 일면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예령 / 경기방송 기자
- "기조를 바꾸지 않고 변화를 갖지 않으시려는 이유에 대해서 알고 싶고요,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근거는 무엇인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정책기조는 계속 유지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은 이미 충분히 드렸기 때문에 새로운 답이 필요할 것 같진 않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모호한 질문일 뿐"이라고 비난했고, 다른 누리꾼들은 해당 기자를 옹호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구민회,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