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끝내 우리 군 당국이 요청해온 레이더 핵심 정보는 공개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협의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국방부는 깊은 유감을 표하며 거듭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국방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 질문 1 】
김근희 기자, 일본의 오늘 발표, 어떻게 해석 해야 합니까?
【 기자 】
네, 일본 방위성은 이번 발표에 대해 최종적 견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즉, 오늘 이후로 더이상 레이더 논란에 대한 입장 발표는 없다, 레이더 공방을 오늘로서 끝내겠다는 겁니다.
한일 양국이 화상 회의에 이어 대면 회의까지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자 일본도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일본이 더이상 논란을 키우지 않겠다면서, 아무런 사과나 책임을 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애초 일본이 오늘 공개한 탐지음은 이 탐지음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녹음됐는지를 공개하지 않는 이상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국제사회 여론이 일본에 불리해지자 일본이 의미 없는 탐지음만 공개하면서 수습에 나선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 질문 2 】
그렇다면, 우리로서는 일본의 이같은 발표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을 것 같은데 국방부 입장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일본의 발표 이후 1시간 20분 만에 우리 국방부도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국방부는 일본이 공개한 것은 실체를 알수 없는 기계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 구체적인 자료 없이 양국간 협의를 중단한다고 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습니다.
일본은 더이상 논란을 확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우리 국방부는 저공 위협에 대한 사과를 거듭 촉구했는데요.
오히려 명확한 책임 규명 없이 일본이 일방적으로 협의를 중단하면서 한일 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