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초계기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이 어제(25일) 해상자위대 기지를 시찰하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오늘 해군작전사령부를 찾아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이런 가운데 '올봄, 부산 개최'로 논의되고 있는 다자 해양훈련에 일본이 불참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오늘(26일) 해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해 대비태세를 점검했습니다.
정 장관은 장병들을 격려하면서, "군의 대응 수칙대로 적법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 인터뷰 : 정경두 / 국방부 장관
- "정상적인 작전을 수행하면서 국민들께서 안전하게, 걱정하시지 않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앞서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어제 자국 해상자위대 아쓰키 항공기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는 등 시찰에 나섰습니다.
양국 국방 수뇌부가 시찰 행보를 보이면서, 한일 군 당국 간 긴장도는 더 높아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방위성은 자국 해상자위대 호위함의 한국 파견 취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당국자들의 입을 빌려, "일본 방위성이 '레이더 갈등'으로 인해 한국과의 방위협력을 당분간 축소하고, 냉각기를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초 방위성은 오는 4월 부산에서 열리는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의 때 '이즈모' 등 자국 호위함들을 파견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본 초계기 저공비행 등 마찰이 계속되면서, 한일 군 당국 간 관계가 급속도로 경직됐습니다.
이 여파로 오는 4월쯤 한미일 3국이 주관하고 아세안 주요국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자 해양훈련에도 일본이 불참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