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곽상도, 대통령 손주 뒷조사…정치 저급하게 하는 것"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 씨 가족의 해외 이주 의혹을 제기한 것에 "손주 학적부까지 파헤치는 건 국회의원의 정상적 의정 활동 권한을 확실히 넘어섰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의원은 오늘(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곽상도 의원이 대통령 가족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박 의원은 "아무리 대통령 공격 소재가 궁하다고 해도 어린 손주 뒷조사까지 하는 건 정치를 저급하게 하는 것이고 비이성적, 비인간적 행위"라며 곽 의원에 일침을 가했습니다.

이어 "대통령 가족 이전에, 한 국민, 한 아동의 인권을 유린한 아동에 대한 사찰 범죄 행위에 가깝다"며 "곽 의원의 행태는 국회의원의 권한 밖"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곽 의원은 어제(29일) 문다혜 씨 가족의 해외 이주 의혹을 제기하면서 다혜 씨 아들 서 모 군의 '학적 변동 서류'를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청와대에 자료 제출 및 관련 의혹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곽 의원은 "대통령 가족의 해외 이주로 인한 대통령 경호처의 예산 등을 밝혀달라"며 "해외 이주 사우, 부동산 서류 등 사실관계를 분명히 밝혀달라"고 했습니다.

이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미 지난해 국회 운영위원회 답변에서 밝힌 바와 같이 대통령 자녀의 부동산 증여·매매 과정 및 해외 체류와 관련해 어떠한 불법이나 탈법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학적 관련 서류를 취득해 공개하는 행태는 개인정보를 침해한 것이며, 정쟁에 초등학생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후안무치한 행태임을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