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정부가 발표한 1단계 공기업 선진화 방안을 놓고 국회 공기업 특위에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야당은 물론 여당 의원들도 실속 없는 생색내기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야 의원들은 공기업 선진화의 대상 선정부터 문제 삼았습니다.굵직한 공기업은 빠지고 효과도 미미한 기관들만 남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 이한구 / 한나라당 의원-"정부가 발표한 거 보면 이게 무슨 공기업 개혁입니까. 국민 속았다고 할 거에요. 이래서 무슨 선진국을 만듭니까."통폐합을 주된 기조로 세우면서도 그 효과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 김성태 / 한나라당 의원- "한전 발전 자회사 재통합은 왜 빠뜨렸습니까?"원칙과 기준이 없는 공기업 매각 작업으로 재정 악화 부담이 더 커진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인터뷰 : 강봉균 / 민주당 의원- "민간부문과 경합하는 거 대개 수익사업인데, 이거 다 팔면 재정부담이 얼마나 되는지는 판단했나요?"특히 '무엇을 위한 선진화인지'에 대한 철학이 없어 공기업 선진화가 졸속으로 추진됐다는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 박영선 / 민주당 의원- "수익성 좋은 회사는 무조건 팔아먹겠다. 판 다음에는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은 없어요. 무책임합니다."여야 모두 졸속 추진을 비판하면서, 정부가 의욕적으로 밀어붙이는 공기업 선진화 작업이 첫 단추부터 암초를 만났습니다.mbn뉴스 강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