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원구성 협상이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문제를 놓고 파행을 겪고 있는데요.
여야는 2시 반부터 막판 협상에 들어가 타협점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은영미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원구성을 위한 6인 회동을 지금도 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지금은 회담이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오후 2시 반부터 국회 귀빈식당에서 양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가축법특위 간사가 참석한 3+3회담을 열었는데요, 지금은 회담장에서 나와 당별로 대책 마련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양당은 4시간 넘게 회담을 진행했지만 이렇다 할 합의점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담에 앞서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 민생과 상관없는 원구성 문제 때문에 국민의 속을 썩여서 정말 죄송하다면서 더는 원구성을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이 우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 광우병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가축법 개정은 개원국회의 합의사항이라며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의 후속 합의사항에도 담겨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부분은 이렇습니다. 민주당은 30개월령 이상의 쇠고기를 수입할 때 국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가축법 본문에 넣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을 이를 조문으로서 규정하면 한미 간 쇠고기 협정 장관 고시가 법적 근거를 잃어 무효가 된다며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부칙에 경과규정을 넣어 한미 쇠고기 협정에 대한 장관 고시의 효력을 인정할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여야 간 회담이 이렇다 할 진척을 보이지 못함에 따라 오늘 열릴 예정이던 본회의도 결국 취소됐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여야가 오후에 막판 절충에 나섬에 따라 애초 오늘 오후 2시로 예정했던 국회 본회의를 오후 5시와 7시로 두 차례나 연기했지만 여야 간 회담에서 절충안이 나오지 않자 내일 오후 2시로 본회의를 연기했습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오늘 밤을 새워서라도 가축법에 대한 이견을 절충한다는 원칙론만 밝히고 있는데요, 현재로선 오늘 중으로 협상이 타결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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