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당역에서 짧은 환영행사를 마친 김정은 위원장은 곧바로 하노이로 향했습니다.
전용차량인 벤츠를 타고 이동했는데, 어김없이 김 위원장의 방탄경호단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짧은 환영 행사를 마치고 플랫폼을 빠져나오는 김정은 위원장.
빼곡하게 몰려든 취재원과 환영 인파에 둘러싸인 김 위원장은 대기하고 있던 벤츠 전용차량에 몸을 실었습니다.
인공기와 금색 휘장이 붙은 이 벤츠는 지난해 남북정상회담과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회담 때에도 이용했던 김 위원장 전용 차량으로, 이번 회담을 위해 전용열차에 실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위원장이 차량에 탑승하자,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 북한 주요 인사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고, 어김없이 북한의 방탄 경호단이 등장했습니다.
비슷한 체격과 머리스타일에 같은 디자인의 양복과 넥타이를 착용한 12명의 경호원은 알파벳 브이자 대열로 김 위원장의 차량을 에워쌌습니다.
차량 속도에 맞춰 걷고 뛰고 멈추며 철통 보안이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정대진 /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
- "북한의 방탄 경호단은 기본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동선에 따라붙는 모습이고요. 철통 보안에 총력을 기울이는 북한의 모습입니다."
김 위원장은 인공기와 베트남 국기를 흔드는 베트남 시민들을 향해 차창을 내려 환한 웃음과 함께 손 인사를 건넸습니다.
이후 김 위원장을 태운 차량은 국도 1호선 170킬로미터 구간을 달려 2시간 30여 분만에 하노이에 입성했습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하노이 주요 도로, 특히 김 위원장의 숙소 멜리아 호텔 주변은 일찍부터 교통 통제가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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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홍현의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