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섭단체 마지막 날 연설에 나선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청와대가 내각과 여당을 꼭두각시로 만들고 있다"며 강력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한국당 연설 때와 같은 충돌은 국회에서 일어나지 않은 가운데 비교적 차분하게 연설이 진행됐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먼저 청와대를 향해 화살을 겨눴습니다.
조직과 예산을 대폭 축소하고 청와대 직속의 옥상옥 위원회를 즉각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만기청람이라고 불리면서, 내각과 여당을 꼭두각시로 만들고 있는 청와대를 개혁하는 일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또 소통을 위해 대통령과 야당이 한 달에 한 번 회동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소득주도 성장은 사실상 실패라며, 내년도 최저임금이라도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김 원내대표.
다만, 대북정책에 있어선 현 정부를 상당 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나경원 원내대표의 전날 연설과 차별성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보수 세력 역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초당적인 협력을 해야 합니다."
여야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한국당은 청와대와 야당의 소통을 촉구한 대목에는 공감했지만, 선거제 개혁을 위해 패스트트랙을 진행하겠다는 말에 야유를 보냈고,
(현장음)
정신 좀 차리세요.
민주당은 여야 4당 공조를 의식한 듯 김 원내대표가 민생을 점검하고 대안을 제시했다고 긍정 평가했습니다.
교섭단체 연설로 3월 국회가 시작됐지만, 나경원 원내대표에게서 시작된 파문이 확산하고 있어 국회가 정상 운영되기까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