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여성 혐오성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습니다.
3시간 만에 사과했지만, 석연찮은 해명에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의 장외집회에 참가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거친 말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그제)
- "문빠, 뭐 달창 이런 사람들한테 공격당하는 거 아시죠? 대통령한테 독재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지도 못합니까, 여러분?"
'문빠'는 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를 뜻하는 낱말로, 주로 비하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달창'은 '달빛기사단'으로 자칭하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성매매 여성에 빗댄 여성 비하적 표현입니다.
나 원내대표는 "정확한 의미와 구체적 유래를 몰랐다"며 3시간 반 만에 급히 사과했지만 비판의 강도는 높아졌습니다.
▶ 인터뷰 :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어제)
- "의미를 모르고 썼다면 사리분별력이 없는 것이고, 알고도 모른 체한 것이면 교활하기 그지 없는 것입니다. "
바른미래당과 정의당도 비판의 목소리를 보탰습니다.
한편 여당도 '공무원 비하 발언'을 했다가 곤욕을 치렀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10일)
- "정부 관료가 말 덜 듣는 것, 이런 건 제가 다 해야…자기들끼리 이상한 짓을 많이 해서…. "
연이은 정치인의 말실수에 정치권 안팎에서 자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