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이 복지비를 자기계발보다는 주로 영화관람이나 외식 등 여가 활동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복지비를 꿈도 못 꾸는 회사원도 있고, 지원비가 있더라도 자기계발에 투자하는 일반 직장인과 비교됩니다.
임소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공무원 K 모 씨는 분기별로 지급되는 복지비로 영화표를 사거나 외식을 합니다.
학원 수강 등 자기계발보다는 여가 생활에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K 모 씨 / 공무원
- "음식점에서 외식을 한다든지 극장가서 최신 영화를 본다든지 이런 쪽으로 사용하죠. 딱히 자기계발에 쓰라는 규정이 없이 때문에"
최근 2년간 공무원 맞춤형 복지예산 지급 항목 중 여가 활용 목적으로 사용된 돈이 1,297억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능력계발을 위해 지급된 예산 비율은 가장 적은 11.6%를 차지했습니다.
연평균 1인당 60만 원의 복지비를 받을 때 6만 원 가량 만을 자기 계발에 사용하는 것입니다.
자기계발 용도로 지급된 복지예산이 작년 한 해 전체 지급액의 1.2%에 불과한 정부기관도 있습니다.
정부관계자는 건강관리와, 자기계발, 여가활용, 가정 친화 등 공무원 개인의 취향에 따라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가 생활에만 치우진 복지비 지출에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 인터뷰 : 이범래 / 한나라당 의원
- "공무원에게 지급되는 맞춤형 복지예산도 국민 혈세로 지급되는 만큼 보너스로 인식되지 않도록 확실한 기준이 필요합니다."
반면, 경쟁이 치열한 일반 회사원들에게 복지비는 자기 능력 계발을 위한 소중한 재원으로 인식됩니다.
▶ 인터뷰 : 김정기 / 회사원
- "자기계발을 위해 학원비나 도서구입 명목 등으로만 복지비 혜택을 받습니다. 아무래도 경쟁력 시대니까 학원에서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하죠."
복지비를 꿈도 못 꾸는 직장인들은 자비를 털어서라도 학원에 다니는 실정입니다.
▶ 스탠딩 : 임소라 / 기자
- "경쟁력 시대, 공무원들의 더욱 절실한 자기계발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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