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리비아에서 피랍됐던 남성의 가족이 쓴 편지를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직접 읽어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무원의 봉사 정신을 다시 한 번 설명하면서, 공직사회의 기강 해이와 복지부동을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보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가리비아에서 피랍됐다 구출된 주 모 씨의 딸이 대통령에게 쓴 감사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편지를 어제 청와대에 온 강경화 외교 장관에게 직접 읽어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의 노력을 칭찬한 것처럼 보이지만, 각종 의전 실수에 기밀 유출, 대사 갑질 파문이 잇따르고 있는 외교부에 대한 경고의 의미가 더 크다는 지적입니다.
청와대는 외교부뿐만 아니라 공직사회 전반의 기강 해이와 복지부동이 심각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수현 / 청와대 정책실장 (지난 10일)
- "진짜 저도 (집권) 2주년이 아니고 마치 4주년 같아서…."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감사원 합동팀이 세종시 공무원들의 서울 출장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에 착수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 나온 조치입니다.
일각에서는 문재인정부가 몰두한 적폐수사가 오히려 공무원의 몸 사리기만 불러왔다는 쓴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문 대통령은 내일 업무 성과가 좋은 공무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하는 등, 당근과 채찍을 동원해 집권 3년차 공직사회를 다잡을 계획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구민회,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