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이 미국을 향해 날선 발언들을 쏟아냈습니다.
최근 자신들을 불량국가로 지칭한 미 국방부 보고서 때문인데, 최근 미국을 향한 잇따르는 비난 성명의 연장선으로 풀이됩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외무성이 미국 국방부가 최근 발표한 '인도 태평양 전략보고서'를 문제 삼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외무성 관계자는 조선중앙통신과의 문답에서 "우리 국가의 자주권과 존엄에 대한 명백한 침해이며 사실상의 대결 선언이나 다름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6·12 조미 공동성명의 정신을 전면부정하고 힘으로 우리를 굴복시켜보려는 의도를 명백히 드러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국방부가 지난 1일 발간한 '인도태평양 전략보고서'는 북한을 중국, 러시아와 함께 지역 안보에 도전하는 국가로 규정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을 '불량국가'로 표현하면서 "최종적이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가 달성되기 전까지 북한은 미 국방부와 동맹국들의 안보에 대한 도전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이번 발표는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다양한 형태의 대미 입장문을 쏟아내며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을 압박하는 연장선상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